유럽중앙은행(ECB)은 당분간 그리스의 국채와 자산을 담보로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자산에 대한 담보 자격 정지는 연초 개시된 그리스 국채 교환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다음 주에 맞춰 시행된다.
ECB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국제통화기금(IMF) 등 구제 금융 트로이카가 제시한 조건을 그리스가 잘 이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실사 결과가 나온 뒤 그리스 국채의 담보 자격을 재평가할 계획이다.
트로이카 실사팀은 내주 그리스를 방문할 예정이며 실사 보고서는 9월 이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ECB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 국가 등급을 ‘채무불이행’ 상태로 낮춘 올 초 이후 그리스 국채에 대한 담보 자격을 정지시켰다가 1주일 후 그리스와 민간채권단 간의 국채 교환 합의로 이를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