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스포츠 기록, 한계왔다?…런던서 신기록 몇개 나올까?

입력 2012-07-21 15:00 수정 2012-07-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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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칸 육상 챔피언십에서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삼성전자)
올림픽의 모토인 '보다 빨리, 보다 높이, 보다 힘차게'가 더이상 통하지 않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AFP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몇몇 과학자들은 스포츠 기록을 경신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언젠가 약물·유전자조작·선진 기술 없이 신기록을 세우는 것이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프랑스 INSEP 스포츠연구소의 제프로이 베르텔롯은 올림픽이 처음 개최된 1896년부터의 스포츠 기록을 분석했다.

그는 스포츠 선수들이 인간의 생리적인 한계의 99%까지 도달했다고 주장한다.

그의 계산법에 따르면 2027년에는 147개의 스포츠 종목 중 절반이 기록을 세울 수 있는 한계치에 다다를 것이고, 그 이상으로는 0.05% 안의 범위에서만 변화가 있다는 것.

미국 블룸스버그대의 레자 누배리는 남자 100m 달리기의 기록적 한계가 9.4초라며 "인간의 속도 증가는 점차 폭이 좁아지고 있고 언젠가 완전히 멈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포츠적 재능의 놀라움은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며 "우사인 볼트는 키 큰 사람의 장점인 긴 팔다리와 키 작은 사람의 장점인 백색근을 모두 지니고 있는 예외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누배리는 또 마이크 파월이 1991년 세운 멀리뛰기 기록(8.95m)이 2040년이 돼서야 깨질 것으로 예측했다.

파월의 기록 또한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때 밥 비몬이 8.90m를 뛴 이후 23년 만에 나온 것이다.

영국 셰필드대의 스티브 하크는 "한계가 언젠가 올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며 "50년 안에는 한계에 아주 가까워져 있을 거다"고 말했다.

가끔 차이를 내는 것은 유전자가 아니라 기술이다.

전신 수영복이 도입되자 2008~2009년 2년 간 세계 신기록 143개가 쏟아져 나왔다.

어떤 사람들은 기록은 계속 경신될 것이지만 100분의 1초 정도의 작은 차이만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캐나다 브록대의 이안 리치는 "1천 분의 1초 차이까지 기록해야 할 수도 있다"며 "한계에 대한 얘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언젠가 한계에 도달할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아니다.

1954년 영국의 로저 배니스터가 성공하기 전에 사람들은 1마일(1.6㎞)을 4분 이하로 달리는 것이 신체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현재 1마일의 기록은 3분43초13이다.

이번 올림픽은 그런 의미에서 흥미진진한 축제가 될 것이다.

하크는 "올해 상위 25위 안에 드는 100m 달리기 선수들의 평균 기록은 10초 이하다"며 "가장 빠르고 가장 경쟁적인 경기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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