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 인도 대통령에 프라납 무커지 전(前) 재무장관이 당선됐다. 인도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연방의회 상·하원 및 지방의회 의원이 사흘전 실시한 투표를 집계한 결과 집권 국민회의당 주도의 여권 후보로 나선 무커지 전 장관이 55만8000여표를 얻어 24만여표를 거머쥔 야권 후보 P A 상마를 가볍게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고 인도 언론이 보도했다.
인도 대선에선 연방의회 상·하원 776명중 후보를 제외한 전원과 지방의회 의원 4120명이 투표할 수 있다. 연방 상·하원 의원의 한 표는 708표로 계산되고, 지방의회 의원의 한 표는 지역구 인구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예상보다 낮은 약 70%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는 인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프라티바 파틸 대통령의 5년 임기 종료를 앞두고 실시됐다.
지금까지 치러진 대선에서 여권 후보가 무난히 당선돼 이번에도 무커지 후보의 당선이 일찌감치 예상됐다. 상마 후보는 유세기간 나름대로 분투했으나 무커지 후보에 비해 열세를 면치 못했다.
인도에서 대통령은 상징적 국가수반으로 총리가 실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총선결과 과반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없을 경우 헌법수호자로서 나름대로 역할을 할 수 있다. 무커지 당선자는 오는 25일 취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