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3일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추가하락 보다 반등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코스피 지수 1780~1860선을 전망했다. 유망업종으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정유·화학, 항공·기계를 꼽았다.
김주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동조화(Coupling)라는 명제 아래 글로벌 증시 대부분이 외부 변수에 의존하는 주가 흐름을 보여 왔고 향후에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만 하더라도 유로존 재정위기의 극복 여부, 미국 경기의 재확장과 중국 경제의 연착륙 여부 등이 핵심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국내 증시는 글로벌 동조화 콘셉트에서 다소 벗어나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며 “헬스 케어, 통신,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글로벌 평균 수준 보다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시즌이 국내 증시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게 원인”이라며 “국내 증시의 약점으로 지목돼 온 변동성이 6월초를 고비로 하락 반전했고 그 과정에서 거래대금이 감소했다는 것은 매도압력의 완화, 매물소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 모멘텀 지수의 반등과 함께 외국인 투자가들은 중립 이상의 포지션을 가져갈 전망”이라며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추가하락 보다 반등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예상 지수는 1780~1860포인트, 유망업종으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정유/화학, 항공/기계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