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23일 채권시장의 단기 과열이 우려되면서 장기물 중심의 상대적 강세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 “시장금리가 대외 하방 리스크에 따른 추가 금리인하 기대와 더불어 외국인의 장기채 매수와 공정위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담합 조사에 따른 CD금리 하락 기대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국고채 5년 금리 이상에서는 사상 최저치 경신 행진이 이어졌고, 지난 20일에는 국고채 3년 금리마저 2.88%로 하락하며 2010년 12월 이후 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레벨부담도 커지고 있지만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는 한 강세 흐름이 변화될 가능성이 낮다”면서 “다만 5년물 이하까지 기준금리와 역전된 상황이고 아직은 두 차례 이상의 금리인하 기대를 선반영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외국인의 장기물 매수와 더불어 절대금리가 높은 장기물의 상대적인 강세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듀레이션(가중 평균 만기)을 중립 이상으로 유지하고 국고채 금리의 절대금리 수준이 크게 낮아진 만큼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진 크레딧물, 공사채 장기물과 A등급 여전채와 회사채의 비중 확대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두 차례 이상의 금리인하를 전제하지 않고서는 중단기 영역에서 추가로 하락할 수 있는 금리의 폭은 제한적”이라며 “향후 기준금리 인하 폭을 결정할 수 있는 모멘텀은 9월 이후 유럽 재정위기 해법의 진전된 결과와 주요국 경기부양 효과에 좌우될 전망으로 금리가 추가로 0.10%포인트 내외 하락 시에는 금리 하락에 대한 과도한 베팅보다는 기간 조정 및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