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권 프라이팬' 주부들을 '확~'

입력 2012-07-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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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용품 제조업체 '이케이쿡웨어' …론칭 8개월만에 이마트 입점

“당신도 주방에서 최고의 호텔급 요리사가 될 수 있습니다.”

서울에 위치한 중소 주방용품업체 양신코리아가 설립 11년 만에 일을 냈다. 두바이 7성급 호텔 수석 총괄 주방장 출신인 스타 셰프 에드워드 권과 주방용품 브랜드 ‘이케이쿡웨어’를 론칭한 것이다. 포화 상태에 이른 주방용품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케이쿡웨어 제품은 권 셰프가 디자인 작업에 직접 참여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레스토랑에서도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을 더욱 열광시키고 있다. 에드워드 권이 사용하는 후라이팬으로 호텔 수석 주방장이 돼 보는 것은 어떨까.

◇ 에드워드 권 셰프와 손잡고 ‘시너지’ = 2002년 서울시 방화동의 작은 사무실에서 양신코리아를 설립한 안상욱 대표는 11년 동안 주방기구 전문 제조 분야로 한 우물만 파왔다.

▲에드워드 권은 지난해 양신코리아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건 주방용품 브랜드 이케이쿡웨어를 론칭했다.
그 결과 세계적인 미국 주방 브랜드 쿠진아트와 베티크로커를 비롯해 유명 스타 셰프인 울프강 퍽 브랜드에 주방용품을 공급하는 등 제품력을 인정받게 됐다. 월마트, 시어스, 홈디포 등 미국 대표적 유통업체에서도 양신코리아 제품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 같은 이력을 기반으로 양신코리아는 지난해 6월 글로벌 스타셰프 에드워드 권의 실명을 브랜드화한 주방용품 기업 ‘이케이쿡웨어’ 국내 법인을 설립했다.

처음부터 권 셰프와의 협업이 쉽게 이뤄진 것은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당시 권 셰프는 이미 다수 회사들로부터 사업 제의를 받은 상태였다.

우선 박성옥 이사는 안 대표와 그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방문해 분위기, 음식 스타일과 맛, 고객 스타일 등을 파악한 후에 권 셰프와의 만남을 가졌다.

박 이사는 “권 셰프를 설득하기 위해 우리가 내민 카드는 울프강 퍽 셰프 브랜드의 장기 공급 파트너사임을 강조한 것”이라며 “이와 함께 회사 대표가 직접 레스토랑에 찾아가는 열정도 진심으로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권 셰프는 울프강 퍽 셰프의 팬이었다.

결국 에드워드 권 셰프는 세계적 스타 셰프로부터 인정받은 양신코리아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이케이쿡웨어가 탄생하게 됐다.

◇ 론칭 8개월 대형마트 전국입점 = 이케이쿡웨어는 브랜드 론칭 1년도 안 돼 대형마트 입점에 성공했다. 신규 브랜드가 대형마트 전국 지점에 동시 입점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지난 2월 이마트 141개 지점에 동시 입점했으며 인터넷 쇼핑몰 CJ몰, Hmall, 신세계몰, GSshop을 비롯해 오픈 마켓인 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와도 판매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케이쿡웨어가 개발한 냄비세트.
특히 온라인 상에서 이케이쿡웨어 제품은 일명 ‘에드워드 권 프라이팬’으로 불리며 주부들 사이에서 주방에 하나쯤 두고 싶은 ‘잇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례로 온라인에서 진행한 프라이팬 증정 이벤트에 순식간에 수천명의 주부 응모자가 몰려 당첨자 선정에 애를 먹었을 정도다.

서울에 사는 주부 박모(43·여)씨는 “이벤트 경품으로 받은 프라이팬의 포장을 뜯기조차 아까워 고이 모셔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신규 브랜드임에도 권 셰프의 전국적 인지도로 인해 수도권은 물론 대구, 부산, 제주 지역까지 주부 고객들의 호응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 “3년 내 국내시장 석권 목표" = “에드워드 권이 직접 사용자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했고, 자신의 레스토랑에서 실제로 사용 중이라는 점이 신선하다.”

고객들의 사용 후기다. 신규 브랜드임에도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이유는 제품 기획 및 설계 단계부터 디자인과 구성 등에 권 셰프의 노하우와 아이디어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물론 ‘셰프도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사실도 고객 신뢰감을 높였다. 실제로 제품 설명서에서 권 셰프가 친필로 쓴 ‘디자인 및 구성에 대한 아이디어’ 이미지도 확인할 수 있다.

▲권 셰프가 친필로 쓴 ‘디자인 및 구성에 대한 아이디어’ 이미지
고객 만족도와 제품력은 매출 급신장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이케이쿡웨어 윤미자 대표는 “매월 평균 10% 정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업계 전체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0% 정도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장 추이”라고 말했다.

성장세 만큼이나 비전 역시 다부지다. 올해 백화점 진출 등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정착을 시작으로 이후 3년 뒤 국내 주방업계 선두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최종적인 목표는 해외시장 개척이다. 윤 대표는 “중국,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아시아권에서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권 셰프의 인지도에 발맞춰 해외 셰프 브랜드 주방용품 시장에도 한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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