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외국인이 4월 이후 순매도세에서 최근 2거래일 동안 반짝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증시 본격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외국인은 지난 20일 1972억원, 지난 19일 729억원 순매수로 돌아서 이틀간 2701억원 순매수했다. 하지만 23일 9시40분 현재 외국인이 약 290억원 순매도하고 있어 아직 외국인의 매수 반전가능성은 시기상조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국내주식을 팔았던 4월 이후 지난 7월20일까지 순매도금액은 5조2899억원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7%를 넘어서는 등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세의 뚜렷한 호전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등의 조치가 나와야 외국인 매수 전환에 대한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이어 “현재 외국인은 선물매도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지금은 외국인의 선물매도에 대한 환매수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가 예치금리를 낮추고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도 기대되는 등 외국인이 매수세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은 조성돼 있다”며 “그러나 스페인의 위기가 다시 불거지는 등 당장은 강한 매수세를 나타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 매도에도 환율가치는 상승하고 있어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유입 여력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외국인의 본격 국내 증시 순매수는 런던올림픽이 끝난 이후에나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에 따라 사고 팔고 있는 외국인의 패턴을 추정하기 어렵지만 5월부터 지속적으로 순매도 금액이 줄고는 있다”며 “런던올림픽 기간에 거래량이 급감할 것이기 때문에 8~9월은 돼야 본격 매수세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