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국채금리 급등 등 유럽 부채위기 우려가 재발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30분 현재 1달러에 5.50원 오른 1146.70원에 거래 중이다.
4.30원 오른 1145.5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코스피가 1.5% 넘게 하락하고 역외가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고점을 높이고 있다.
이날 금융시장에는 유럽 부채위기가 악재로 작용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는 스페인 은행권 구제에 1000억 유로 지원을 최종 승인했다. 그러나 시장의 신뢰를 얻지는 못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구제금융 마지노선인 7%를 웃돌았다.
여기에 스페인 지방정부 발렌시아가 중앙정부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소식,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의 국채 담보 자격을 한 동안 정지시키기로 한 결정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럽 재정위기와 코스피 약세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져 환율이 오르고 있다”며 “이번주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 등 굴직한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환율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23달러 내린 1.2132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