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이·김 오늘 출당 논의…25일 뒤집히나?

입력 2012-07-23 10:40 수정 2012-07-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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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이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출당) 처리의 건’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25일 중앙위에서 뒤집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의총에 앞서 열린 모두발언을 통해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제명의 방식이 아닌 다른 방안을 찾아보려 했지만 아쉽게도 그렇지 못했다”며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드러난 당원의 뜻인 ‘당심’을 따르는 것이 도리”라면서 제명의 불가피성을 밝혔다.

오전에 열린 의총에는 13명의 의원 중 당권파 5명에 중립성향 의원 2명 등 모두 7명이 참석했다. 구당권 중 이상규 의원만 잠시 들렀을 뿐 나머지 5명의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김 의원의 출당이 이날 의총을 통과하더러도 25일 열릴 중앙위에서 구당권파가 복당안을 발의한면 다시 복당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정미 당 대변인은 “당규에는 제명 후 3년 이내에 복당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다만 중앙위에서 복당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즉 중앙위가 복당시기를 앞당기면 언제든 복당할 수도 있다. 더군다나 중앙위원들의 성향을 보면, 구당권파에 유리하다. 중앙위원은 현재 선출직 51명에 의원 11명, 최고위원 8명, 광역시도당 16명, 이번에 선임된 10명 등 모두 9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중 48명이 이·김 의원 복당안에 찬성하면 두 의원은 복당이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구당권파는 25일 비례대표 부정선거 진상조사 결과보고서 자체를 파기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그러면 이·김 의원을 옥죄던 사안이 원천적으로 없어지기 때문이다.

앞서 구당권파는 전날 국회 정론관에서 5차례에 걸쳐 제명반대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선 진보진연 원로인사의 제명 반대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상규·김미희 의원에 이어 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에 가담한 책임으로 인천시당에서 제명당한 구당권파 측 당원들, 구당권파의 지역의원장과 지역위원들이 반대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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