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추가 부양책 없다면 고용시장 개선 어려워”

입력 2012-07-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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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양적완화 시 모기지담보부증권 매입하는 방안도 제안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고용시장 개선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연준의 행동이 없다면 2014년 이전에 실업률이 낮아지는 것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달에 전월과 동일한 8.2%를 기록했다. 연준이 두 차례의 양적완화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의 부양책을 펼쳤으나 실업률은 40개월째 8%를 웃돌고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경기부양책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나 비용, 편익을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이 연준의 추가 행동에 반대하는 논거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연준에 직접적으로 부양책을 촉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투표권을 갖고 있는 윌리엄스 총재가 경기부양책을 지지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연준이 3차 양적완화 카드를 논의 테이블에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연준은 이달 31일~다음달 1일 이틀간 FOMC를 연다.

윌리엄스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위기와 미국 재정절벽의 등장,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미국 경기하방 리스크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연준이 또 한 차례의 양적완화를 실시한다면 국채보다는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매입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이런 방법은 국채보다 시장기능은 덜 교란하면서 더 많은 채권을 살 수 있게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윌리엄스 총재는 자산매입 한도를 미리 정하지 않는 양적완화 방법도 제안했다. 그는 “이렇게 하면 시장에서 양적완화 실시나 종료시점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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