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FX] 유로 약세…유럽 재정 위기 우려 확대

입력 2012-07-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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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가치가 23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화 가치는 엔화 대비 11년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스페인 지방정부의 재정 문제가 부상하고 그리스를 둘러싼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유로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12시40분 현재 전일 대비 1.34% 하락한 1.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94.67엔으로 전일보다 1.89% 내렸다.

시장에서는 스페인이 결국 전면적인 구제금융 사태로 치달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스페인에 대해 1000억유로 규모의 은행 안정자금을 지원키로 합의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강하다.

스페인의 지방정부인 발렌시아주가 재정난을 견디지 못하고 중앙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한 것도 역내 재정위기 우려를 부채질했다. 이 영향으로 스페인 국채 금리는 7%대를 돌파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실시되는 스페인의 3년 만기와 6개월 만기 국채 입찰에 주목하고 있다.

레이 아트릴 호주국민은행(NAB) 외환 전략부문 공동 책임자는 “외환시장은 이번 주 유럽 국채 시장 동향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라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78.15엔으로 전일 대비 0.5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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