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2차 재정관리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재정건전성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은 수준에서 적극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2차 재정관리협의회에서 “대외 악재가 단기적으로 해소되기 어렵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경기 둔화로 추경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지적은 수용하지 않았다. 비과세·감면을 정비하고 탈루 소득을 발굴하는 등 재정 여력을 비축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것.
박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서도 추경편성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현 상황이 추경의 법적 요건인 경기침체와 대량실업에 해당하느냐를 놓고 냉정하게 판단했을 때 두 요건 모두 충족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 밖에 박 장관은 장마와 태풍 시작을 언급하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와 가뭄 모두를 미리 대비해 자연재해가 ‘인재’가 되지 않도록 철저히 노력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