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구제금융 결정 이후 잠시 안정세를 보였던 유럽의 금융시장이 23일(현지시간) 다시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였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3시5분(런던시간) 23bp(1bp=0.1%) 뛴 7.50%로 치솟았다.
이는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사상 최고치다.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6bp 오른 6.33%로 지난 1월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 금리는 또다시 최저가를 경신했다.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1.127%까지 떨어졌다. 이로써 독일 국채 금리는 지난 6월1일의 최저가를 경신했다.
2년 만기 채권은 마이너스(-)0.06%로 12일 연속 마이너스 금리를 이어갔다.
오전 10시43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4% 밀린 1.2106달러를 기록해 최근 2년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데이비드 화이트 스프레덱스 채권 딜러는 “투자자들이 유로존 4위 경제국 스페인이 결국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채권 시장은 물론 외환시장과 증시를 강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