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대형 정밀지도책을 펴내는 프랑스 아틀라스출판사가 2012년판 세계지도책에 동해와 일본해를 대등하게 병기했다.
‘아틀라스 세계지도책 2012년판’은 8개 면에서 동해를 ‘일본해(MER DU JAPON)/동해(MER DE L’EST)’라고 같은 크기의 글자로 표기했다고 프랑스 출판계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세계적인 대형 정밀지도책에 동해와 일본해가 대등하게 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올 들어 프랑스 전통의 ‘라루스출판사’와 ‘미슐랭’의 세계지도에 동해가 처음 병기된 사례와 함께 획기적인 일로 평가된다.
국제수로기구(IHO)가 지난 4월 일본의 반발에 동해 표기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5년 뒤 재논의하기로 했으나 ‘동해 병기’는 세계적 추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틀라스 세계지도책’은 407쪽에 무게가 4㎏이 나가는 대형 지도책으로 미국의 내셔널지오그래픽이 펴내는 세계지도책과 함께 세계 정밀지도의 양대 산맥으로 통한다.
그동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몇몇 세계적인 출판사가 지도책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적었으나 동해를 일본해 아래 괄호 속에 작게 넣어 표기해왔다.
아틀라스 세계지도책 2012년판은 독도와 관련해선 ‘DOKDO/TAKE-SHIMA’로 표기했으나 “1954년 이래 한국이 지배하고 있으며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주석을 달아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한국 각 도시의 지명도 기존 매쿤-라이샤워 표기법에서 벗어나 2000년 우리 정부가 제정한 한국어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Busan(부산)·Gyeongju(경주)·Jeju(제주) 등으로 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