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청에서 서비스 중인 뱃멀미지수는 섬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멀미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주고 편안한 뱃길여행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의 이미지를 주기 위해 시작됐다.
뱃멀미는 어지럼증의 일종으로 귀 속의 세반고리관이 배의 지속적인 흔들림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해 얼굴이 하얗게 질리거나 식은 땀, 메스꺼움, 구토 등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배의 흔들림 이외에도 시각·후각적 자극, 정신적인 요인, 배 내부의 온도와 습도에 의해서도 뱃멀미는 발생한다.
뱃멀미는 파도의 방향, 파향과 선박이 만나는 각도, 선박의 속력, 조류 등 수많은 변수가 적용되기 때문에 접근 방법에 대해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목포~홍도 항로를 운항하는 쾌속여객선을 다년간 승선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객선 선장, 해상활동 경험이 풍부한 운항관리실 직원과의 끈끈한 유대관계와 꾸준한 접촉을 통해서 추진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뱃멀미지수를 개발하기 위해 최근 10년간 전남 신안군 소재 작은 섬 칠발도의 부이(해상의 기상 상황을 관측하는 장비로 물 위에 설치된 부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치예보 모델에서 생산되는 유의파고와 파주기의 관계에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고 유의파고와 파주기에 대한 관계식을 정립했다.
또 수치예보 모델의 유의파고에 대한 파주기를 계산하고 파향과 선박과의 만남각을 계산식에 의해 주파수를 추출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고 했던가? 1년을 넘게 동분서주하며 뱃멀미지수 개발에 매진한 결과 지난 4월1일부터 호남위험기상정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제공하기 시작했다. 국립해양조사원, 흑산도기상대, 목포항 운항관리실, 지구환경시스템연구과, 슈퍼컴퓨터운영과와의 융합행정의 결과물로 생산된 뱃멀미지수. 앞으로 지속적인 검증과 보완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생활밀착형 기상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