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사재혁 "자신감 하나로 승부할 것"

입력 2012-07-25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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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국 역도의 간판 사재혁(27·강원도청)이 부상 암초를 만났으나 시상대 꼭대기를 향한 의지는 여전히 뜨거웠다.

사재혁은 24일(현지시간) 런던 히스로 공항을 통해 결전지에 입국하면서 "마음은 많이 비웠지만 내가 가진 마지막 한가지인 자신감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런던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허리에 통증이 생겨 무려 3주 동안 훈련을 하지 못했다.

역도 선수는 큰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목표 기록보다 105% 정도 무거운 중량을 꾸준히 소화한다.

그러다가 체중을 자기 체급에 맞게 낮추면서 실전 때 목표한 기록을 들어낸다.

훈련 프로그램의 정석이다.

사재혁은 부상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을 설정된 대로 소화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허리가 너무 아파 훈련을 하지 못해 마지막 수단으로 스테로이드까지 투약했다고 털어놓았다.

치료 목적으로 미리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금지약물 검사에 적발된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사재혁은 "다치기 전에 몸이 정말 좋아 일을 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몸이 좋을 때 더 조심을 해야 했는데 부상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답답한 마음도 털어놓았다.

그는 "부상 후 일주일이 지나자 이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고 2주가 지나자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3주로 접어들자 마음이 너무 조급해졌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사재혁은 일주일 전부터 바벨을 다시 잡고 압축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사재혁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며 "입에 욕설을 물고 마구 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욕심을 버리고 마음도 비웠지만 여전히 시상대 제일 높이 올라가고 싶다"며 "훈련하듯이 편하게 경기에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재혁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77㎏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이번 대회 같은 체급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그의 경기 날은 8월 1일이다.

중국은 사재혁을 견제하기 위해 베테랑 리샤오쥔(28)과 신예 리하오지(22)를 77㎏급에 동반 출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사재혁은 "내가 마지막으로 가진 것은 자신감"이라며 "그것 하나로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고 애써 웃음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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