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홍수, 정부 통계 조작 의혹 커져

입력 2012-07-2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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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베이징에서 61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 피해에 따른 사망자 통계를 축소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지난 21일 베이징에 내린 폭우로 37명이 사망하고 100억위안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폭우가 그친 이후 침수되거나 무너진 건물이나 물에 잠긴 자동차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베이징의 사망자 수는 그대로라고 WSJ는 지적했다.

이에 중국 인터넷 이용자들은 사망자가 더 있을 것이라며 당국을 불신하고 있다.

또 2008년 올림픽을 위해 거액의 자금을 투입해 도시 곳곳을 정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베이징 시 당국에 대한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비판적인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면 속속 삭제하고 통계 정확성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지난 20일부터 중국 곳곳에 내린 폭우로 23일 정오까지 베이징·톈진·허베이성·산시성·랴오닝성·지린성·쓰촨성·윈난성 등에서 95명이 숨지고 45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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