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신용등급 하향으로 인해 그리스 및 여타 유로존 재정불안국에 대한 독일의 대응수위가 더욱 강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무디스의 독일 신용등급전망 하향으로 인해 그리스 및 여타 유로존 재정불안국에 대한 독일의 대응수위가 더욱 강경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독일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유럽 3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이들 국가가 유럽 재정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며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이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신용등급 하향 조정 배경을 밝혔다.
이와 관련, 독일 재무부는 무디스의 발표 직후 성명에서 “독일 경제와 재무 상태는 견고한 상황”이라면서 “무디스가 지적한 것은 새로운 내용이 아니고 이미 인지하고 있던 내용들”이라고 밝혀 과대 해석을 경계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한편 독일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따른 강경대응으로 맞물려 스페인 구제금융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귄도스 재무장관이 전면 구제금융 신청 임박설을 단호히 부인하고 있지만 스페인 현지 언론마저 6개 지방정부가 중앙 정부에 재정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IHS 글로벌 인사이트는 스페인 국채수익률 상승은 위기의 새로운 단계를 시사하며 내년에 국가차원의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은 40% 이상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반면 버넨버그 은행은 독일의 신용등급전망 하향으로 차입금리가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