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HTS 이어 MTS도 주도"

입력 2012-07-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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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문S' 업계 첫 쾌속주문 기능

#친구들과의 모임을 갖고 있던 직장인 A씨는 스마트폰에 도착한 주식 관련 메시지를 확인하고 잠시 대화에서 빠졌다. 스마트폰에 깔아 놓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영웅문S에서 보유 종목의 시세가 급락하고 있음을 알리는 문자였다. A씨는 MTS 내에 있는 증권사 보고서와 뉴스 등 관련 내용을 살핀 뒤 대화방에서 다른 투자자들과 시세 정보를 교환했다. A씨는 급락하는 해당 종목을 매도한 후 다른 종목 100여 만원 어치를 매수했다.

컴퓨터 온라인을 통한 주식매매는 옛날 얘기가 된 지 오래다. 주식 투자자들 이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는 장소에서 혹은 이동하면서도 쉽고 빠르게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바로 이미 대세가 된 MTS 덕분이다.

이를 증명하듯 MTS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주식거래 대금은 지난 2010년 1분기 말 2조8000억원(전체 거래대금의 1.48%)에서 올해 2분기 말 11조2000억원(6.90%)으로 6배 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의 거래대금은 77조3000억원(40.60%)에서 54조1000억원(33.23%)으로 크게 줄었다.

시장 규모가 커지자 증권사들은 MTS 시장에 속속 진출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새로운 서비스 및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신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온라인 주식시장의 강자 키움증권(대표이사 권용원)도 예외는 아니다. 키움증권은 ‘속도’와 ‘기능성’을 내세운 MTS ‘영웅문S’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키움증권의 영웅문S가 단기간에 큰 성과를 거둔 주요 원인은 시스템의 강력한 성능이다. 영웅문S는 키움증권의 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이끈 HTS ‘영웅문’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기능을 최대한 근접하게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 영웅문과 가장 유사한 구성으로 현재가 시세 제공 화면을 디자인했으며 영웅문과의 정보 연동을 통한 관심종목 및 조건검색 기능을 제공해 기존 영웅문 사용자들을 배려했다.

업계 최초로 탑재한 ‘쾌속주문’ 기능은 투자자가 매매 시 사전에 설정해 놓은 거래 유형을 즉각 적용할 수 있어 주문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다. 또 종목, 차트, 매매 등 화면간 연동성을 강화함은 물론 전체적인 구동 속도를 향상시켰다.

흔히 키움증권은 온라인 최강자와 HTS 영웅문으로 연상된다. 영웅문을 앞세워 온라인과 함께 전체 주식시장 점유율에서 7년 연속 1위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처폰이 주도하던 모바일 시장에서도 키움증권은 이미 업계 1위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전체 시장에서 모바일 시장이 차지하는 부분이 2~3% 정도로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주목받지 못했던 것.

2010년 초 스마트폰 출시로 타사들이 앞다퉈 스마트폰용 주식거래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지만 키움증권은 주식거래의 핵심은 시스템 기능성이라는 신념으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서비스 개발에 몰두했다. 그 결과 2010년 8월 말과 9월 각각 출시된 안드로이트용 및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 영웅문S는 2012년 현재 약 30%의 점유율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키움증권은 “금융상품 거래 등의 서비스를 추가해 영웅문S를 통해 모든 금융 및 상품 거래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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