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에 부부 지점장이 탄생했다. 같은 해 입행해 결혼에 골인한 부부가 나란히 같은 날에 지점장으로 승진했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지난 23일 올 2월 취임한 이후 첫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본부장을 비롯 부점장, 책임자 및 행원에 이르는 약 1200명의 승진과 이동을 한꺼번에 하는 원샷 인사였다.
이번 정기 인사에서 단연 화제의 인물은 ‘부부 지점장.’ 1990년에 입행해 1991년에 결혼한 김학돈(50), 최문형(45) 차장이 나란히 지점장으로 승진했다. 김 차장은 대치역지점장을 맡고, 최 차장은 청담역지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지점장은 “지점장이 되기 전 자금부에 5년 정도 있어서 금융상품 등에 대해서는 아내에게 조언해주고 아내는 소매와 PB분야에서 있어서 고객 편에서 생각하라는 조언을 내게 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윤 행장은 영업현장 우선주위에 무게를 뒀다. 예년보다 많은 50명 수준의 신임 지점장을 보임시켰다. 영업력이 뛰어난 직원을 부점장급으로 발탁하기도 했다. 론스타 시절 무너진 영업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여성인력도 중용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외환은행 최초로 여성 본점 부서장(조성숙 개인상품부장)이 승진했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고객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이번 인사는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인재들을 중용했다”며 “여성인력도 승진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