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상반기 기관간Repo거래잔액 24조 돌파

입력 2012-07-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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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제2금융권 콜차입 제한 정책으로 올해 상반기 기관간 환매조건부매매(Repo·레포) 거래잔액이 24조원을 돌파했다. 기관간 Repo거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Repo거래 금액은 1713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9.3% 증가했다. 시장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올 상반기 Repo거래잔액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40.0% 증가한 2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예탁결제원은 주요 증가요인으로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가 제2금융권의 단기자금 조달·운용 수단으로 기관간Repo거래를 적극 유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이 같은 정책으로 올해 7월부터는 증권사의 콜차입(콜머니) 평잔이 자기자본의 25% 이내로 줄어들었다. 실제 국내 증권사는 Repo매도 잔액의 35.7%를 차지하며 기관간Repo를 통한 주요 자금 차입자로 자리 잡았다.

거래 참가 업종별로는 국내증권사, 국내증권사 신탁, 자산운용사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상반기 거래잔액을 기준으로 Repo매도(자금조달)는 국내증권사(35.7%), 국내증권사 신탁(24.9%)이 주도했다. Repo매수(자금운용)는 자산운용사(23.8%), 국내증권사 신탁(18.8%)이 주요 참가자로 나타났다.

가장 활발한 Repo업무 참가 업종은 증권회사다.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 분기 말 기준 채권을 Repo매도해 8조7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한편 거래에 사용된 담보증권은 시가기준으로 국채가 14조2000억원으로 전체 26조8000억원의 52.8%를 차지했다. 이어서 특수채(15.9%), 통안채(14.2%)등이 차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010년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2011년에는 주식을 Repo거래에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현재 ETF가 전체 담보증권의 1.5% 사용되는 것에 불과해 아직까지 채권 외 증권의 활용도는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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