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각종 규제 등으로 대형마트 등이 부진한 가운데 편의점들이 슈퍼와 같이 식음료제품 할인과 차별화된 상품 진열을 통해 소비유도를 이끌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가격 할인전을 통해 대형마트로 향하는 고객을 사로 잡고 있다. 그동안 편의점에선 비싸게 팔렸던 아이스크림을 세븐일레븐에선 최대 4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대형마트와 동네슈퍼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할인 전략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아이스크림 판매 상위 상품 7종에 대해 가격을 낮췄다. ‘설레임’의 경우 1600원에서 7년 전 가격인 1000원으로, ‘스크류바’는 900원에서 600원으로 각각 내렸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가격 마케팅’을 콘셉트로 지난 2010년 12월 라면, 소주 등 총 9품목을 최대 24.1% 내렸고, 2011년 7월에는 과자, 음료 등 총 8품목에 대해 최대 16.7%까지 가격을 낮췄다.
세븐일레븐의 기존 가격인하 상품들의 판매량은 인하 전 보다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BGF리테일(옛 보광훼미리마트)은 다양한 모음 진열로 편의점을 구성했다.
BGF리테일의 가장 대표적인 편의점 진열방식은 도시락 쇼케이스에서 볼수 있는 콤보상품 동반진열이다.
매달 도시락, 삼각김밥, 줄김밥, 샌드위치 구매 시 음료와 생수를 각각 600원, 100원에 콤보 할인 판매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할인되는 가격 혜택을 강조하기 위해 아예 냉장고에 있던 해당 상품들을 도시락, 삼각김밥 등과 함께 진열해 소비자들이 쉽게 인지해 구매토록 구성한 것.
또한 BGF리테일은 프라이데이 와인데이 시즌3을 맞아 연계진열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보통 대형마트에서 주류와 안주를 함께 구성해 진열한 것처럼, 와인과 함께 어울릴만한 치즈, 초콜릿 등의 안주 상품을 함께 진열해 소비자의 시선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금요일 행사를 진행, 이날은 와인을 60% 할인 판매하는 전략까지 내놨다. 이밖에 편의점 모음진열을 구성, 여름상품 코너와 신상품 코너 등도 따로 설치, 소비자들이 쉽게 비교 구매할 수 있게 만드는 등 마트와 같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편의점 개점 거리 제한에 대한 규제가 계획돼 있는 만큼 편의점들이 신규 점포 확대 효율성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 기존 점포를 활용한 소비자 끌어들이기 전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편의점 업계는 소비심리 위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