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공모가가 7000원으로 최종 확정된 카메라폰 부품 전문기업 나노스의 코스닥상장을 위한 공모청약이 오늘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25일 대표주관사인 한화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국내외 총 366개 기관이 참여, 기관경쟁률 302대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청가격이 공모가밴드의 상한인 7000원 미만으로 제시한 단 두개 기관을 제외한 364개 기관 모두 7000원 이상이나 가격 미제시로 신청했다. 가장 많이 신청한 가격대는 8000~9000원이었다.
결과로만 보자면 나노스의 공모가는 충분히 8000원대에서 결정날 수 있었는데, 회사와 주관사는 공모가 상단인 7000원으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최근 기업공개(IPO)시장의 위축이 가장 큰 이유가 됐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최근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에서의 저조한 참여율과 공모 미달사태, 공모 철회 등 위축된 시장분위기에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컸던 나노스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켜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대감은 현재까지 집계된 청약경쟁률로 이미 검증됐다. 나노스는 오늘 오후 1시 기준으로 228:1의 경쟁률을 기록중이며, 이는 상대적으로 낮게 결정된 공모가가 최근 외면했던 투자자들을 다시 공모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나노스는 카메라 화상을 깨끗하게 구현시켜 주는 적외선차단필터(IR)필터와 고화질 블루필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올해 개발한 고화질 카메라용 블루필터는 지난 6월부터 갤럭시노트에 납품하기 시작했고, 하반기에는 갤럭시S3에도 공급할 예정이어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 또한 남다르다. 지난해 4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나노스는 올 매출 1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주식수는 150만주로 24~25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