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그룹 “제조·서비스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입력 2012-07-2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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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그룹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현대산업개발은 25일 계열사인 현대EP가 울산에 위치한 총 850억원 규모의 유화공장 설비 및 부지를 동부하이텍 등으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EP가 2년 전부터 임차 운영해 오던 울산 유화공장 설비를 인수함에 따라, 연간 총 16만톤 규모의 PS(Polystyrene 폴리스틸렌), EPS(Expendable Polystyrene 발포 폴리스틸렌) 등의 플라스틱 소재를 보다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현대EP는 기존의 주력사업인 복합PP, 복합PE 등과 연계해 화학소재의 수직계열화 및 사업 다각화를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 건설사에 따르면 이 설비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 소재는 현대EP 매출의 약40%를 차지할 만큼 최근 몇 년 새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이다. 현대EP의 가파른 성장에 촉진제 역할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EP는 지난 2000년 현대산업개발의 유화사업부가 분리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고 있는 계열사(2006년 상장)이다. 지난 2006년 1239억 원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7720억 원으로 약 500%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현대EP는 다양한 소재 생산이 가능해 짐은 물론 추가설비 투자가 가능한 부지 또한 확보하게 됐다”며 “매출 증대 뿐만 아니라 수익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2013년 현대EP의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산업개발 그룹 내 매출 비중에서 약 25%를 차지하는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그룹 내 매출액에서 약 35%(2012년 말 추정치) 정도인 제조·서비스 매출 비중을 점차 확대해 절반 정도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기존의 주력 사업인 주택, 토목 등 건설사업 부문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통해 전문성을 심화할 뿐만 아니라, 그룹 내의 사업 영역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재 현대산업개발 그룹은 현대산업개발·아이앤콘스 등의 건설업을 중심으로 영창뮤직·현대EP 등의 제조업, HDC자산운용·호텔아이파크·현대아이파크몰 등의 서비스업과 축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아이파크스포츠까지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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