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지난해 인수한 모토로라모빌리티의 인수가 124억달러 중 특허가치가 55억달러를 차지했다고 밝혔다고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구글은 감독기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특허가치 이외에 인수로 얻게 되는 현금 29억달러, 고객확보 7억3000만달러, 영업권 26억달러, 기타 자산 6억7000만달러 등으로 인수가를 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모토로라를 인수했을 때 구글은 애플과의 특허전쟁과 관련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웨어업체인 구글이 본격적으로 하드웨어에 뛰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그러나 특허가치 이외 자산에 70억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구글이 특허 확보 이외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구글은 지난주 실적 발표 당시에도 모토로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전략을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세계 각국 정부의 승인을 모두 마친 후 구글은 지난 5월 모토로라 인수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분기 구글 실적에는 5월 이후 약 5주간의 모토로라 실적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