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재산도피·자금세탁 등 중대 외환범죄와 불법외환거래 적발액이 올해 상반기에만 3조2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세청이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밝힌 내용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상반기 외환범죄 적발액은 재산도피·자금세탁 등 중대 외환범죄가 1768억원(48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109% 급증했다. 고가수입 등 무역거래 가격조작을 통한 비자금 조성·탈세 등 불법 외환거래 단속은 697건에 3조17억원으로 규모로 이 역시 63% 늘었다.
밀수위험이 큰 품목의 특별단속에서는 286건 3285억원을 적발했다. 마약류는 119건 15.6㎏(시가 185억원 상당)을 찾아냈다.
주영섭 관세청장은 “하반기에도 국제금융범죄 등 불법 국외거래 감시와 단속을 강화하고 공정한 국외거래 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입체적 국외 정보수집과 집중단속을 통해 반사회적 외환범죄의 차단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의 상반기 세수 징수액은 35조7000억 원으로 올해 세수목표(69조 1869억원) 대비 51.7%의 진도율을 나타냈다. 이는 최근 3년 평균 진도율보다 1.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