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이번에도 선물보따리?

입력 2012-07-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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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만에 이라크 재방문…신도시 추가 수주 기대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오는 28일 다시 이라크를 방문한다. 지난 5월말에 이어 두 달 만이다. 첫 번째 방문에서 제2의 중동붐으로 평가되는 80억달러(한화로 약 9조원)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계약을 성사시킨 김 회장이 이번에는 무슨 보따리를 풀어놓을 지 관심이다.

2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라크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임원들과 함께 28일 이라크로 출국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방문 목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누리카밀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초청이라는 점에서 신도시 건설공사에 이은 추가 사업 논의가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라크에서 누구를 만나 무슨 논의를 할 지 아직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현황을 점검하고 추가적인 사업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화그룹은 이라크 재건 프로젝트의 일환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 1830ha(550만평)에 분당급 규모의 신도시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00만호 주택건설 사업을 비롯해 철도·항만·도로, 학교, 태양광 발전설비 등 인프라건설이 포함된 한국 해외 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다.

한화그룹 안팎에서는 김 회장의 이라크 출장과 관련,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수주라는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았던 첫 번째 방문과 같은 깜짝 선물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이라크 도심 곳곳에서는 20여 건의 폭탄 테러로 100여 명이 희생되는 등 치안이 불안한 지역에 굳이 김 회장이 위험을 감수하며 직접 방문하는 배경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5월말 이라크 출장에서 돌아온 김 회장이 임원들에게 “비스마야 신도시의 10만 가구 건설은 우리에게 이제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이라크에서 더 많은 사업기회를 확보해야만 한다”고 강조해 이번 방문 결과에 한층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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