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경쟁력은 확보했다. 이제 마케팅이다.”
LG전자가 하반기에 3D TV·스마트폰 등 프리미엄 제품 마케팅에 집중, 실적 개선을 이뤄낸다는 전략을 세웠다.
정도현 LG전자 부사장(CFO)은 지난 25일 오후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2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하반기는 휴대폰 사업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2년간 촛점을 맞춘 제품 경쟁력이 3분기에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케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지난 2년 간이 스마트폰의 수익성 중심 매출 구조를 만들고, 연구개발(R&D)에 집중하는 단계였다면 이제 어느 정도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걸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분기 연속으로 흑자가 나야 ‘흑자 기조’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는 데 휴대폰 사업은 3, 4분기 손익이 크게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휴대폰 사업은 2분기 58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LG전자는 하반기 쿼드코어 LTE폰을 출시하고 ‘옵티머스LTE2’를 북미와 일본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태블릿PC 출시에 대해서는 “태블릿PC에 당분간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 없다”며 “시장의 태블릿PC 주력 제품이 7인치대로 내려오면서 5인치대 스마트폰 등과 중간접점이 생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TV의 경우도 시네마 3D 스마트 TV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3D TV 세계 1위 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다만 올해 3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케팅 비용이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매출액은 2분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8590억, 영업이익 34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10.6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지만, 전기와 비교해서는 22%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