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美서 ‘스파이 키드’ 시도

입력 2012-07-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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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스파이 자녀도 같은 길 걷도록 해

온 가족이 스파이인 영화 ‘스파이 키드’와 같은 일이 실제로도 일어났다.

미국 정보당국은 지난 2010년 자국 내 러시아 스파이들을 대거 검거하는 과정 중에 부부 스파이의 자녀들도 부모와 같은 길을 걷도록 러시아 첩보망이 시도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2010년 당시에는 안나 채프먼이 미녀 스파이로 유명세를 얻었다. 그러나 최근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인계뿐 아니라 스파이 가족의 자녀들까지 첩보원으로 키우려 했다.

실제로 그중 한 부부의 아들은 부모의 설득에 넘어가 스파이가 되기 위해 러시아로 건너갔다고 WSJ는 전했다.

WSJ에 따르면 부부 스파이였던 도널드 허스필드와 트레이시 폴리의 아들인 팀 폴리는 조지 워싱턴대 2학년이던 20살에 부모가 체포되기 직전 스파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부부는 아들에게 러시아 스파이가 될 것을 권유했고 이에 팀은 러시아로 건너가 정식 스파이 교육을 받기로 했다.

그는 결국 러시아로 건너가 후에 다시 미국으로 귀국하려 했으나 모종의 이유로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러시아가 스파이 부부의 자녀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들이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오래 살아 미국 정보당국의 조사를 피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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