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은 26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ㆍ6344야드)에서 열린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325만 달러)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2위에 자리를 잡았다.
박희영은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으며 65타를 적어내면서 기분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완벽의 가까운 아이언 샷과 신들린 퍼팅이 선두권으로 진입하는데 일등공신을 했다.
박희영은 경기후 "첫날 경기를 생각보다 잘 풀었다. 코스도 지난 해보다 길어지고 러프도 길어져서 어려웠는데, 페어웨이 적중률도 좋았고 퍼팅도 잘 돼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부터 밸리퍼터를 사용중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시즌이 쉴 때나 가끔씩 사용해본 적은 있었다. US여자오픈을 끝내고 뭔가 다른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연습을 좀 더 해봤는데, 그 전보다 더 나아질 것 같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고 이번 대회부터 사용하게 됐다. 오늘 3~4m 정도의 짧은 퍼팅이 모두 들어가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박희영과 2타차로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루이스는 5~11번홀까지 무려 7개 홀 연속버디를 잡아냈고, 마지막 17번과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무서운 경기를 펼쳤다.
또다른 한국자매로는 이일희(24ㆍ볼빅)가 6언더파로 3위, 아마추어 신분으로 초청된 '프로잡는 여고생' 김효주(17ㆍ대원외고2)와 LPGA 복귀전을 펼치는 신지애가 나란히 3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8위에 랭크됐다. 이밖에도 김인경(24ㆍ하나금융그룹), 이미나(31) 등이 공동 8위에 위치했다.
지난해 상금왕 자격으로 초청돼 경기를 펼친 김하늘(24ㆍBC카드)과 맏언니 박세리(35ㆍKDB산업은행)가 나란히 2언더파 공동 17위 무난한 출발을 했다.
'US여자오픈 우승자 ‘최나연(25ㆍSK텔레콤)은 3오버파에 그치며 공동 81위다. 세계랭킹 1위인 청야니(대만) 역시 4오버파로 공동 91위로 예선탈락을 걱정하게 됐다.
한편 이 대회는 LPGA 투어 에서 가장 큰 상금액(325만 달러)을 자랑하며 내년부터 '제 5의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