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3일 연속 상승했다.
유로존(유로 사용 17국)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지표가 개선된 것도 유가 상승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42센트(0.5%) 오른 배럴당 89.39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ECB는 위임받은 권한 안에서 유로를 지키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나를 믿어달라. 조치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내달 2일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 예정이다.
시장전문가들은 ECB가 유로존 금융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금리 인하와 함께 장기대출 프로그램 재가동 등 강력한 조치를 내놓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6월 내구재 주문과 미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개선됐다.
미국의 지난 6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1.6% 늘어나면서 두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5만3000건으로 전주 대비 3만5000건 줄었다.
시장 예상치인 38만건을 크게 밑돌면서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해 미국 고용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마이클 린치 전략에너지경제연구소 대표는 “긍정적인 경제 소식들이 유가를 끌어올렸다”면서 “드라기가 유로를 지킬 것이라고 밝혀 투자심리를 부추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