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런던올림픽 개회식 어떻게 진행되나?

입력 2012-07-27 06:52 수정 2012-07-2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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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28일 오전 5시) 런던 올림픽파크에 자리 잡은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30회 런던올림픽 개회식은 어떤 식으로 진행될까.

'거장' 대니 보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경이로운 영국'이라는 주제의 개막 공연으로 비상한 관심을 끄는 이번 대회 개회식의 식순은 종전 대회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어느 국가, 어떤 도시에서 올림픽이 열리든 개회식에 꼭 반영해야 하는 몇 가지 원칙을 정했다.

각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 뼈대를 바탕으로 개최국의 색깔을 살린 개회식 프로그램을 만든다.

이에 따르면 개회식은 개최국 국가수반인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초청을 받아 올림픽 스타디움에 입장하면서 시작된다.

입헌군주제 국가인 영국에서 여왕은 국가원수 노릇을 한다.

▲사진=AP/뉴시스
올해 재위 60주년을 맞은 엘리자베스 여왕은 영연방 국가 캐나다에서 열린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개회 선언을 한 적이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 등장과 함께 영국 국기인 '유니온 잭'이 게양되고, 영국 국가인 '신이시여 여왕을 보호하소서'가 연주된다.

이어 이번 대회 참가한 각국 선수단의 입장 행진이 시작된다.

204개 나라 선수들은 각 나라의 국기를 앞세우고 올림픽스타디움의 트랙을 밟는다. 수단에서 독립한 남수단은 IOC 오륜기를 들고 입장한다.

고대 올림픽의 탄생지 그리스 선수단이 가장 먼저 입장하고, 나머지 국가는 알파벳 순서로 뒤를 잇는다.

개최국 영국 선수단의 행진까지 소요 예상시간은 1시간30분이다.

선수단 입장이 끝나고 성화가 점화하면 '평화의 상징' 비둘기를 하늘로 날려보내는 행사를 한다.

1936년 베를린 대회부터 1988년 서울 대회까지는 봉송된 성화가 경기장에 도착하기 전 진짜 비둘기를 날려보냈다.

그러나 서울 대회 때 점화 직전 성화대 주변을 맴돌던 비둘기 몇 마리가 타 죽으면서 이후 대회부터는 살아 있는 비둘기 대신 이를 상징하는 다른 물건으로 대체됐다.

또 비둘기 상징물을 날려보내는 시간도 성화 점화 후로 늦춰졌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대회 개회 선언 후 올림픽 기가 게양되고, 올림픽 가(歌)가 스타디움에 울려 퍼진다.

다음으로 공정한 경쟁을 다짐하는 선수·심판·지도자가 각각 선서를 낭독한다.

서울올림픽 때는 '농구대통령' 허재(현 프로농구 KCC 감독)와 핸드볼 대표 손미나가 참가 선수를 대표해 개최국 선수로서 선서를 읽었다.

선수 선서는 '근대 올림픽의 아버지' 피에르드 쿠베르탱 남작이 쓴 것으로, 스포츠맨십과 올림픽 정신에 입각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선서의 골자는 변함 없으나 조금씩 덧붙이는 내용은 시간이 흐를 때마다 조금씩 경신된다.

지도자 선서는 2010년 초대 청소년올림픽(유스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도입됐다.

이후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가 바통을 물려받는다.

70일간 약 8천명의 주자를 거쳐 1만5천㎞를 뛰어온 성화는 마지막 주자에게 인도되고, 그가 성화대에 불을 밝히면서 올림픽의 개막을 세상에 알린다.

공식 행사가 마무리되면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가 2천700만 파운드(480억원)를 투자해 만든 보일 감독의 문화 공연이 이어진다.

보일 감독은 유사 이래 영국의 근현대사를 압축한 작품을 제작해 풍성한 볼거리를 안길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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