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view point] 해외IB, CD금리 사태로 韓은행채 투자 ‘주춤’

입력 2012-07-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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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 사태가 한국 은행채의 대외 신뢰도 하락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지난 4월 이후 대부분 ‘비중확대’의견이 다수였으나 최근 ‘중립’으로 조정하기 시작했다.

CD금리 사태에 따른 과징금 부과, 고객 보상, 신뢰도 하락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CD금리 담합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투자의견을 유보하겠다는 것이다.

HSBC는 “한국계 은행채에 대한 투자의견은 모두 '중립'이며 수력원자력 및 서부발전에 대해서만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JP모건과 IFR은 “한국 국채은행과 시중은행의 가산금리 차이가 크게 축소됐다”며 한국 시중은행의 외화채권에 대해 ‘비중축소’를 권유했고 한국계 신용부도스와프(CDS) 매수를 추천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 정부가 발행한 외화채권에 대한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25일 현재 131bp로 지난달 말의 123bp에서 크게 올랐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를 내더라도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보장한 파생상품이다. 부도 위험이 높아질수록 CDS 프리미엄은 커진다.

한편, 일각에서 CD금리 사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노무라와 바클레이즈는 “신규 가계대출의 24%, 기존 가계대출의 40%가 CD를 벤치마크로 이용하고 있으나 최악의 시나리오(최근 3개월간 CD 금리조작에 대한 고객 보상요구 등)에서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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