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 전문 체인 스타벅스가 부진한 실적을 냈다. 지난 6월 마감한 회계 3분기에 순이익과 매출은 전년보다 늘었으나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것.
스타벅스는 26일(현지시간)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3억3310만달러(주당 43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주당 45센트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33억달러로 전년보다 13% 증가했으나 역시 시장 전망치 33억2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스타벅스는 이번 분기 순익 전망도 종전의 주당 47센트에서 45센트로 낮췄다. 전문가들은 주당 48센트 순익을 예상하고 있다.
트로이 알스테드 스타벅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택과 고용시장 부진에 소비심리가 약해지고 있다”면서 “미국 내 매출 증가세가 지난 6월부터 둔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은 경제적으로 안 좋은 상황이고 갈수록 악화할 것”이라며 “유럽 내 일부 매장을 닫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우리는 유럽시장에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분기 스타벅스의 미국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보다 7%,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2% 각각 늘었다. 유럽·중동·아프리카 매출은 젼년과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었다고 회사는 전했다.
실적 부진 소식에 나스닥 시간외 거래에서 스타벅스의 주가는 전날보다 10.18%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