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이란 발언에 시장이 반색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내리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40분 현재 1달러에 5.40원 내린 1141.50원에 거래 중이다.
6.90원 내린 1140.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이면서 시초가보다는 상승했다.
이날 환율 하락세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 영향이 크다. 드라기 총재는 밤사이 런던 글로벌 투자 컨퍼런스에서 “다시 유로존 출범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유로화 보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ECB가 국채매입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을 자극하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럽발 호재에 환율이 내리고 있다”며 “하락 출발한 환율은 오전 중 유로화 강세가 주춤하면서 하락폭이 커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14달러 내린 1.2274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