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교보그룹 신창재 회장 형제간 '분가' 마무리

입력 2012-07-27 11:44 수정 2012-07-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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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동생 교보문고와 경쟁업체 설립…서적·문구 도소매 경쟁

▲신창재 교보생명그룹 회장
교보생명그룹 신창재 회장(사진)의 막내 동생인 신문재 전 교보문보장(현 교보핫트랙스) 대표가 교보문고의 경쟁업종에 진출한 후 신 회장과 계열분리를 한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재계에 따르면 신문재 전 대표는 7월 중순께 공정위에 교보생명그룹 신창재 회장에 대한 친인척 계열분리를 신청해 승인 받았다.

공정거래법상 친인척 계열분리는 대기업집단 기업의 동일인(총수)의 친인척이 동일인과 별도로 독립된 경영활동을 하겠다는 뜻으로 공정위로부터 승인을 얻으면 법적인 효력을 갖게 된다.

동일인 측이 계열분리를 신청한 친족 측 회사에 대한 일정비율(상장사 3%, 비상장사 10%)의 주식을 초과해 소유하면 안된다. 반대로 계열분리 친족이 동일인 측 계열사의 지분 보유에도 제약을 받는다. 또 계열분리 3년동안은 상호 임원 겸임과 채부보증, 자금거래도 허용되지 않는다.

신문재 전 대표는 형인 신 회장과의 친인척 계열분리를 위해 교보생명그룹 주력계열사 중 하나인 교보문고의 경쟁업종에 진출했다.

신 전 대표는 지난 5월 자본금 5억원을 투입해 디자이너이미지라는 회사를 설립한 것. 지난 7월에는 2배수 증자를 하는 등 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디자이너이미지는 법인 등기등본상 업종은 서적과 문구 도소매업이다.

신 전 대표는 지난 2004년까지 교보핫트랙스의 지분 100%와 교보생명보험 지분 4.66%(상속 지분)을 보유했다. 하지만 2005년 교보핫트랙스 지분을 모두 교보문고에 넘긴 후 그룹 경영활동에서 빠졌다. 이후 2008년까지 교보생명보험 지분도 5차례에 걸쳐 모두 처분했다.

신 전 대표는 교보그룹 계열사 지분 정리 후 부동산 투자를 통해 수백억원의 자금을 마련하는 등 독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 전 대표는 그룹 계열사 지분을 정리한 지난 2008년 강남 신사동에 위치한 부지와 토지를 98억원에 매입했다. 이 부동산은 2010년 롯데그룹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자녀들이 설립한 에스앤에스인터내셔널에 175억원을 받고 매각됐다.

신 전 대표는 미국 파슨스스쿨을 졸업한 인물로 문구·서적 사업 등에 노하우가 있는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교보핫트랙스는 신 전 대표가 지분을 매각하기 직전인 지난 2004년 443억원의 매출에 5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한편 신창재 회장 형제 간 계열분리에 대해 교보생명보험 관계자는 “그룹과 연결되는 이슈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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