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여성 탐방객 살해용이자 강모(46)씨가 검거 되기전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대망생이'로 글을 띄운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제주동부경찰서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 남긴 장문의 게시물을 작성한 아이디를 추적한 결과 피의자 강씨인 것으로 확인한 자료를 넘겨받았다.
경찰은 강씨가 검거 전 한 PC방에서 이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 다른 인물을 가장한 뒤 범행에 대한 추리를 남겨 수사에 혼선을 주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 인터넷 사이트의 누리꾼들은 아이디'대망생이'가 범인이라며 경찰에 신고했다는 글이 올라와있다. '대망생이'는 범인 강씨가 검거되기 직전 잠적한 때인 21일 오후 7시32분께 이 사이트에 가입, 장문의 글을 남겼다.
'대망생이'라는 아이디를 쓴 누리꾼은 자신이 제주에 사는 대학생이며 이번 올레길 살인사건을 분석하겠다는 취지로 글을 남겼다. 3년 전 제주에서 발생한 여교사 살인사건과 이번 사건이 유사성이 많다며 연쇄살인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후 이 글은 누군가의 요청에 따라 사이트에서 삭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