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에 당첨된 30대 가장이 탕진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3일 오후 1시께 광주 서구 모 목욕탕 남탕 탈의실에서 김모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점심을 막 넘긴 시간으로 당시 목욕탕에는 아무도 없었고 김씨는 목욕탕 출입문을 잠그고 준비한 노끈으로 목을 맨 것으로 경찰이 확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5년 전 로또복권 1등에 당첨돼 8억원을 받았다.
1남1녀를 둔 김씨는 로또 당첨 이후 곧바로 회사를 그만두고 당첨금으로 각종 사업을 벌이고 주식투자 등을 했다. 그러나 사회 물정에 어두운 탓인지 수차례 사기를 당했고 결국 당첨금도 모두 탕진했다.
생활이 어려워지자 친·인척들에게도 많은 돈을 빌려야 했고 수천만원의 빚만 떠안게 됐다. 이후 생활고 등으로 가정 불화도 심해졌고 결국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