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의 영업이익이 약가인하 충격으로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박카스와 해외수출 호조로 매출액은 늘었다.
동아제약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162억, 매출액은 9.8% 증가한 246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약가인하 여파로 전문의약품(ETC)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줄어든 1172억원을 올렸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건강보험에 등재된 전문의약품 약가를 평균 14% 깎는 일괄약가인하를 시행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위염치료제 스티렌은 7.8% 감소한 202억원에 그쳤다.
대신 일반의약품(OTC) 부문은 지난해보다 38.4% 증가한 861억을 기록해 매출 손실을 만회했다. 이 중 박카스는 28.5% 증가한 497억원을 올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해외 수출도 늘었다. 2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7%나 증가한 242억으로 집계됐다. 박카스, 결핵원료의약품 등이 브라질·인도·남아공·터키 등지에서 고르게 매출을 올린 데 힘입은 결과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3분기는 박카스 성수기인데다 올해 출시된 천연물신약 모티리톤도 연간 130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