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일해브 어나더(I'll have another)도 삼관왕을 눈앞에 두고 힘줄파열로 은퇴
영국 런던대학교(Engineering and Materials Science) 연구진은 영국 로열 소사이어티에서 발간하는 인터페이스(Interface) 잡지에 말의 힘줄파열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들은 힘줄 파열은 힘줄내 IFM( interfascicular matrix) 손상과 연관됨을 밝혔다.
건염 즉, 힘줄 손상은 말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많이 발생되는 질병이다. 하지만 그에 비해 연구나 자료면에서는 미흡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연구결과가 힘줄파열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말 그리고 사람마다 건염발생도가 다른 이유를 설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건염이란 건의 염증이며 타박, 부상 등의 외상이 주된 원인이 되나 말에서는 일종의 직업병으로서 과민한 운동에 의하여 과도한 긴장, 견인이 가해져서 발생한다. 지난 6월 아일해브어나더 또한 운동후 힘줄에 무리가 가서 건염 증상이 발생했고 삼관왕을 눈앞에 두고 아쉽게 벨몬트 스테익스 참가를 포기한 사례가 있다. 힘줄손상은 올림픽선수의 경우 사망선고나 다름없다 할 정도로 운동선수에게 치명적인 질병이다. 특히 말은 힘줄손상에 대한 회복력도 낮고 효과적인 치료법 또한 없어서 힘줄손상이 발생하면 경주마로 활동하는 것은 어렵게 된다. 영국의 경우 매년 1만6000마리가 운동 중 건염을 겪고 43퍼센트 이하만이 경주로 다시 복귀할 정도로 회복 정도가 낮다. 영국경마는 매년 건염으로 30억 달러 정도의 손해를 본다고 전한다.
연구진은 말의 힘줄이 수축되고 확장되는 과정을 조사하면서 힘줄 속에 섬유들을 묶어주는 조직인 IFM를 발견했다. 또한, 다수의 건염이 IFM 손상의 결과임을 알아냈다. IFM는 힘줄섬유가 파열되는 것을 막는 조직으로 IFM을 통제할 수 있다면 힘줄파열을 예방할 수 있게된다. 또한 힘줄의 파열은 사람과 말들에 따라 파열 정도가 다른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향후 IFM을 활용한 진단테스트를 제작해 개인마다 민감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사람의 경우도 영국에서 매년 70억 달러 이상이 힘줄손상 진단에 따른 치료비로 사용될 정도로 건염 발생률이 높다. 연구를 주도한 지도교수 샤본느는 “이번 연구결과는 말과 인간의 힘줄파열 치료법 발견에 희망적인 신호탄이다. 앞으로 치료법 발견에 초점을 맞추고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