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 스마트폰 부문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SA는 삼성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는 5050만대로 전년보다 150% 늘어났으며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34.6%에 달했다고 밝혔다. 2위를 차지한 애플은 스마트폰 판매 대수가 2600만대, 점유율은 17.8%에 그쳤다. 이로써 양사의 격차는 두 배로 벌어졌다.
삼성은 전 분기에는 4450만대 판매에 점유율 31%를 기록했고 애플은 3510만대에 24%의 점유율을 나타냈었다.
닐 머스턴 SA 전무이사는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 실적은 분기 기준으로 업계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면서 “고급제품 지향의 소비자를 겨냥한 갤럭시 노트와 저가의 갤럭시 Y 등 대부분의 가격대에서 히트 모델을 갖고 있던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애플 양사의 점유율은 1년 전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했으나 이제는 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게 됐다. 스마트폰의 양강 체제가 굳혀진 셈이다.
노키아는 1020만대 판매에 점유율 7%로 3위에 그쳤다. 노키아의 시장점유율은 전년의 15%에서 절반 이상 깎여 상황이 악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노키아 점유율은 스마트폰 항목이 생긴 지 10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라고 SA는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성장세는 둔화했다. 2분기에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는 1억4600만대로 전년보다 32% 늘었다. 알렉스 스펙터 SA 상무이사는 “이같은 판매 증가율은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라며 “이미 스마트폰이 상당히 많이 보급된 데다 애플 아이폰5를 기다리는 수요와 글로벌 경제 불안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