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광산업체인 앵글로아메리칸의 지난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앵글로의 상반기 순이익은 16억9000만달러, 주당 1.38달러였다. 이는 전년 동기의 31억2000만달러, 주당 2.58달러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전문가들은 앞서 순익이 주당 1.5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앵글로는 상반기 원자재 시세가 약세를 보이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6개 비철금속 가격을 지수화한 비철금속지수(LMEX: London Metal Exchange Index)는 지난 2월 이후 18% 하락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글로벌 경제 성장을 저해한다는 우려가 고조된 영향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앵글로는 향후에 대해선 낙관적인 입장이다.
앞서 신시아 캐롤 앵글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 초 모잠비크 광산에서 5억6000만달러 어치의 지분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원자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한편 앵글로는 주당 32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1센트를 웃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