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부진 속 철강업계 ‘긴축경영’ 빛났다.

입력 2012-07-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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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전분기比 실적 개선...긴축 경영 통한 원가절감 노력

유럽발 재정위기와 수입 저가 제품 유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가 2분기 ‘비상경영’을 통해 호전된 실적을 기록했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2분기에 매출액 9조2230억원, 영업이익 1조570억원(별도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전 분기 4.5%에서 11.5%로 크게 상승했다.

연결기준(30%이상 지분 보유 기업을 합산한 것)으로 봐도 16조4880억원의 매출액에 1조6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1분기 실적보다 개선됐다. 포스코는 3분기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포스코 측은 실적 개선에 대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원가절감 등의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박기혹 부사장은 "내부적으로는 현재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위기 상황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해 비상 경영체제로 가동되고 있다"라며 "원가 절감 부분에 대해 극한적으로 노력한 부분이 실적 상승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박 부사장은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원인 중 첫번재는 제품 판매 가격 하락폭이 당초 예상보다 줄었고 수익성이 높은 제품 위주로 전환 한 것도 도움이 됐다"라며 "원료적인 측면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원재료가 2분기부터 적극 투입돼 톤당 6~7만원이상 개선됐다"고 밝혔다.

현대제철도 2분기 호전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의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3조8612억원, 영업이익 3338억원, 당기순이익 185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4.7%, 18.4%, 44.5% 감소했다. 하지만 전분기대비로는 각각 8.8%, 113.2%, 17.7% 성장한 수치다.

현대제철은 “초고강도 자동차용강판, 고강도 해양구조용 API강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매출 증가 및 수익성 회복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반기 비상경영체제에서 전사적으로 혁신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누적 원가절감액이 2761억원에 달했다.

현대하이스코 역시 올해 상반기 매출액 4조3330억원, 영업이익 2380억원, 당기순이익 165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9%, 3.9% 늘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0.6% 감소했다.

다만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유럽 재정위기, 고유가, 경기 악화 등으로 인한 전 후방 산업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박기홍 포스코 부사장은 "전체적인 하반기 메크로 경제 상황이 당초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 철강 업황도 썩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원료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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