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민영화가 무산돼 차기 정권의 과제로 넘어갔다. 우리금융 민영화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추진됐으나 모두 유효경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27일 예금보험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예비입찰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당초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MBK 파트너스, IMM 컨소시엄 등이 잇따라 불참을 결정해 유효경쟁 성립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KB금융이 예비입찰을 앞두고 불참을 선언하면서 PEF들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잇따라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날 우리금융 민영화가 무산됨에 따라 매각 작업이 다음 정부로 넘어가게 됐다.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를 비롯 대권 주자들도 다음 정부로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우리금융 민영화는 다음 정권의 과제로 확실시 됐다.
한편 현재 우리금융 노조, 정치권 등에선 예보 지분 중 일정 부분을 국민주 방식으로 국민들에게 나눠주고, 나머지를 우리사주나 경쟁입찰, 블록세일(특정인에 지분 대량매각) 방식 등으로 매각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