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은 이 날 제주도에서 열린 ‘전경련 2012년 하계 제주포럼’기간 중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현재의 법 체계만으로도 정치권이 말하는 경제민주화의 취지와 부합된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재벌규제를 골자로 한 경제민주화 관련법안을 발의하고 정책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계 수장인 전경련 회장이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주장에 반대입장을 나타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허 회장은 아울러 재계 스스로도 반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대기업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아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며 “일부 기업들의 잘못으로 재계 전체가 호도되는 것이 아쉽고 앞으로 이런 부분을 개선토록 노력해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도 잊지 않았다.
이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관련 허 회장은 “경제분야에서는 어떤 대통령보다 제대로 알고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잘못된 점을 지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기 대통령의 자질에 대해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고 성장시킬 수 있는 후보가 적임”이라며 “후보가 선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전경련 회장으로 가장 어려운 점은 나는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을 때”라며 “하지만 잘못한 점은 지적뿐만 아니라 비판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