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내렸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8.60원 내린 1138.30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130원대까지 내린 것은 지난 19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6.90원 내린 1140.00원에 개장했다.
하락 개장한 환율은 이후 코스피가 2% 넘게 오르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흑자 기조를 이어간 것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환율이 1130원대 후반까지 내린 부담감은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1130원대 후반에는 결제수요도 나오면서 저점을 지지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로존과 우리나라의 증시 분위기가 좋으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했다”며 “주말을 앞두고 있는 탓에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되면서 1130원재 중반까지 내리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19달러 오른 1.2308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