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희는 27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ㆍ6344야드)에서 열린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32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2위에 랭크됐다.
3위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이일희는 8번 홀까지 파세이브 행진을 벌이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에서 1타를 줄이며 버디사냥을 시작했다. 이어진 후반홀에서는 13번 홀부터 내리 4개 홀 연속 버디를 쓸어담으며 선두권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나머지 홀에서 타수를 유지한 이일희는 2라운드를 기분좋게 마감했다.
이일희는 2006년 프로 전향 이후 국내 무대에서 투어생활을 하다 지난 2010년 미국무대에 노크했다. 하지만 그는 좀처럼 기회르 잡지 못해 눈부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시즌 LPGA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분위기 반전을 꿰 찬 이일희는 1라운드에선 퍼트수 22개로 신들린 퍼트감각을 보였고, 2라운드에서는 드라이버의 페어웨이 적중률을 92.9%까지 올리는 등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1라운드에 이어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가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전날 공동 24위에 머물었던 박인비(24)는 보기 없이 8타를 줄이는 완벽한 플레이 끝에 순위를 21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특히 톱10에 무려 7명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리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괴물 여고생 김효주(17ㆍ대원외고2), 박희영(25ㆍ하나금융그룹) 등 세명의 선수가 중간합계 7언더파를 기록, 공동 6위에 위치했다.
부상 후 LPGA 복귀전을 치르고 있는 신지애(24ㆍ미래에셋)와 LPGA 강력한 신인왕 후보 유소연(21ㆍ한화)은 중간합계 6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9위다.
지난대회인 US오픈 우승자 최나연(25ㆍSK텔레콤)은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52위에 머물렀고,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은 3오버파 147타로 커트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