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각국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지지 발언이 잇따른데다 예상을 웃도는 미국 경제 실적에 힘입어 이틀 연속 매수세가 유입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1.20% 상승한 259.64로 마감했다.
영국증시 FTSE100지수는 0.89% 오른 5622.50으로, 프랑스 CAC40지수는 1.92% 뛴 3268.61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1.05% 상승한 6652.29으로 마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Ibex35지수는 3.24%로 크게 뛰었고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지수도 2.90% 뛰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유로존 유지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존속을 위해 모든 조치
를 강구한다”는 발언 이후에 나온 것이다.
이로 인해 증시 상승세는 힘을 얻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ECB가 유로화 지탱에 나서 ‘범국가적 협력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ECB가 다음달 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5%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2% 성장률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영국 2위 은행인 버클레이즈가 3% 뛰었다. 프랑스의 명품브랜드 구찌는 6.5% 급등했다.
항공 우주산업 업체인 유러피언에어로노틱은 올 상반기 89% 실적 향상에 6.2% 크게 뛰었다.
유럽 채권시장은 안정세를 보였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5.874%로 6.000%선을 밑돌았다. 스페인의 10년물 금리도 전일의 6.928%에서 6.703%로 하락했다.
유로화는 장중 달러 대비 전날 1.228달러에서 1.2333달러까지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