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간) 미국이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위기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진 것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4센트(0.8%) 오른 배럴당 90.13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인 1.2~1.4% 증가를 웃돌았지만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3차 양적완화(QE3) 등 추가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됐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유로존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도 유가 투자세를 유입시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전화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유로존을 지키기 위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맥길리안 트레디션에너지 애널리스트이자 브로커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연준이 추가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을 지지했다”면서 “이가 유가가 90달러대에 안착한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