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시청률 부진에 사장 사퇴

입력 2012-07-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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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튼 사장 “리더쉽 변화 필요…올 연말까지만”

미국 보도전문 채널인 CNN의 짐 월튼 사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고 주요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튼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CNN은 새로운 리더십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올 연말까지만 사장직을 맡겠다”고 밝혔다.

그는 1981년 CNN에 입사해 2003년 CEO에 올랐으며 CNN이 세계적인 보도채널로 성장하는 데 큰 공로를 세운 인물로 꼽힌다.

그의 재임 기간 CNN은 회사 수익이 연평균 15% 증가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구가했다. 외국 방송사로부터 고액의 자사 영상 사용료를 받고 스마트폰 등 모바일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게 주효했다.

CNN은 그러나 미국 시청률 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CNN의 저녁 황금시간대 시청률은 1위인 폭스뉴스의 4분의 1수준에 그쳤다. 2위인 MSNBC의 절반 수준이었다. CNN이 월 시청률에서 MSNBC를 앞선 것은 지난 2년간 두 번뿐이다.

CNN은 지난달 간판 기자인 존 킹의 저녁 시간대 프로를 폐지하는 등 긴급 처방을 강구했지만 시청률 하락세는 계속됐다.

베테랑 앵커인 월프 블리처의 시청률도 NBC 초임자인 앨 샤프턴에게 밀려 위기감이 커졌다.

CNN의 올 2분기 황금 시간대 시청률은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CNN은 지난달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에 대한 대법원의 위헌심판 결과를 잘못 보도했다. 자사의 생명으로 내세우는 ‘정확성’에 흠집이 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CNN이 정치·이념적으로 중립을 견지하는 ‘밋밋한’ 논조가 시청률 부진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 보도채널을 비롯한 미국 언론 산업의 사양세와 미국인들이 국제뉴스에 관심이 없는 현실도 문제로 지적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경영진 교체로 연쇄 인사와 프로그램 개편을 통한 대대적인 인적과 조직 쇄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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